파바노 500일 만에 ML 복귀…24일 BAL전 선발등판
OSEN 기자
발행 2008.08.22 05: 09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메이저리그의 대표적 '먹튀' 칼 파바노(32.뉴욕 양키스)가 마침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다. 정확히 500일 만의 복귀다. AP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파바노가 오는 2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4월10일 미네소타전 7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첫 빅리그 등판이다. 2004년 12월 플로리다 말린스를 떠난 파바노는 FA 자격으로 4년 3995만 달러에 양키스에 입단했다. 팀의 선발진을 강화해줄 재목으로 큰 기대를 받은 그는 그러나 각종 부상으로 만신창이가 되며 일본 출신 이가와 게이와 함께 양키스 역사상 '최악의 영입 실패 사례'로 여겨지고 있다. 입단 첫해인 2005년 17경기에 등판, 4승6패 방어율 4.77에 그친 그는 어깨, 허리, 엉덩이, 갈비뼈에 팔꿈치 부상까지 당하며 이듬해를 통재로 결장했다. 지난해에는 단 2경기에 등판한 뒤 구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강행했다. 휴식과 재활로 1시즌 반을 결장한 끝에 계약 기간을 약 한 달 남겨 놓고 마침내 빅리그 마운드에 서게 된 것이다. 뉴욕 언론은 파바노가 진짜로 아픈 게 아닌, 야구를 하기 싫어 꾀병을 부린 게 아니냐는 의혹을 품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을 대표하는 게으름벵이(American Idle)'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도, 파바노는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있다. 양키스가 파바노를 빅리그로 불러올린 이유는 선발로테이션의 공백 때문. 왕젠밍과 자바 체임벌린의 부상으로 선발진이 바닥난 양키스는 시드니 폰손, 대럴 래스너, 마이크 무시나, 앤디 페티트의 4인방으로 근근히 버텼으나 새로운 선발투수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파바노를 낙점했다. 당초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중인 필 휴즈, 그리고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영입한 빅토르 삼브라노도 검토 대상이었지만 파바노의 상태가 가장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파바노의 에이전트 토머스 오코널은 "지금 파바노는 뛸듯이 기뻐하고 있다. 올 시즌 복귀를 목표로 했던 만큼 매우 열심히 운동을 해왔다"고 근황을 전했다. 양키스는 올 시즌 67승59패로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몰렸다. AL 동부 1위 탬파베이에 무려 10경기차, 2위이자 와일드카드 선두 보스턴에 5.5경기차 뒤져 있다. 계약 만료를 코 앞에 두고 다시 부름을 받은 파바노가 힘빠진 양키스에 '원기'를 불어넣을 지 궁금하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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