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여름향기' 이후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배우 송승헌이 "실수했던 것도 있지만 연기로 다시 한번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송승헌은 21일 경남 합천 영상 테마파크에서 열린 MBC ‘에덴의 동쪽’ 기자간담회에서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주신 팬들에게 기대와 달리 실망도 끼쳐드렸다. 그렇기 때문에 안방시청자들에게 연기자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굉장히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실수했던 것도 있지만 연기로 다시 한번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많은 감동을 주고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을 통해 송승헌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승헌은 병역 비리 파문 이후 2004년 11월 16일 강원도 춘천 102보충대에 입대해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15사단 승리부대에서 포병으로 복무한 바 있다. 앞으로 그는 250억 원이 투입될 대작 ‘에덴의 동쪽’에서 어린 시절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목도하면서 이에 대한 복수라는 분명하고 뚜렷한 인생의 목표를 위해 어둠의 세계에 발을 디디며 성장하는 이동철 역을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 그 동안 맡아왔던 배역과의 차이점에 송승헌은 “동철에게 있어서 가장 큰 인생의 목표는 아버지에 대한 복수다.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를 위해 힘든 시기를 보내는 굉장히 굴곡 많은 삶을 사는 인물이다. 냉철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족과 동생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인물로 내가 연기하면서도 참 멋있는 것 같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에덴의 동쪽’이 한류를 겨냥한 드라마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동남아에서 인기가 있는 한류스타들이 나오는 작품에 대해 한류를 겨냥했다는 말을 하곤 하시는데 우리는 전혀 그런 의도가 없다. ‘숙명’ 찍을 때도 (권)상우와 농담으로 한류를 겨냥 했으면 말랑말랑한 멜로를 했지 조직이나 남자들의 이야기를 왜 했겠냐고 얘기한 적이 있다”며 “주변에서 분위기를 그렇게 만들어 가셔서 섭섭한 마음이 없지 않아 있다. 국내 시장에서 먼저 사랑을 받아야 해외에서도 잘 되는 것이고 정서가 비슷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사랑받는 작품이 자연스레 동남아에서도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에덴의 동쪽'은 1960년대에서 2000년대의 현대사를 다룬 시대극으로 드라마 초반 탄광촌을 배경으로 시작해 두 남자의 사랑, 복수 등 결코 헤어날 수 없는 엇갈린 운명을 그릴 예정이다. 첫 방송은 오는 26일 2회 연속 방송될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