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용병 에니스, 제구력-스피드 '합격점'
OSEN 기자
발행 2008.08.22 08: 17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존 에니스(29)는 4강 진출을 위한 청부사나 다름없다. 지난달 웨스 오버뮬러(34)와 톰 션(31)을 한꺼번에 퇴출시킨 삼성은 에니스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삼성과 총액 15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한 에니스는 체격 조건(196cm 100kg)이 좋고 최고 구속 147km의 빠른 직구와 함께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2년 애틀랜타에서 빅리그 데뷔한 에니스는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를 거치며 16경기에 등판, 2세이브(방어율 7.81)를 거뒀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통산 293경기에 등판, 47승 56패 25세이브(방어율 3.96).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직구 최고 149km를 찍은 에니스를 지켜본 코칭스태프와 구단 관계자의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김태한 투수 코치는 "직구 스피드도 빠르고 볼끝이 묵직하다. 오버뮬러와 션과는 다른 모습이었다"며 "무엇보다 제구력이 안정된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추켜 세웠다. 스카우트 시절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이승엽(32)과 삼성의 토종 에이스 배영수(27)를 영입한 최무영 운영팀장은 "오버뮬러와 션은 릴리스 포인트가 높은 편이었으나 에니스는 공을 끝까지 끌고 갈 줄 안다"고 호평했다. 중심 타선 강화를 위해 영입한 제이콥 크루즈(35)를 비롯해 오버뮬러, 션 등 올 시즌 외국인 선수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삼성이 에니스의 활약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에니스가 '4강 진출의 청부사'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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