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이 시작되기 전 수원과 성남은 희비가 엇갈렸다. K리그 선두로 고공비행을 하던 수원은 올림픽 휴식기 전 2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반면 2위 성남은 꾸준히 수원을 추격하며 승점 차이를 3점까지 좁혔다. 양 팀의 정규리그 맞대결은 모두 끝나 이제 각자 가는 길만 남았다. 1차전서 2-2로 비겼고 휴식기 전 마지막 게임이었던 지난 7월 20일 2차전서는 성남이 1-0으로 이겼다. 올림픽 휴식기가 끝나고 23일 재개되는 K리그에서 양강 수원과 성남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 준비는 끝났다 양 팀 모두 후반기를 맞이할 준비를 끝마쳤다. 우선 전력 보강을 착실히 한 것이다. 수원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천수를 임대로 영입했다. 이천수의 가세로 수원은 다양한 전술을 안정적으로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그의 결정력을 생각한다면 에두, 신영록, 서동현, 이관우 등과 더불어 막강 화력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베테랑 수비수 김성근을 영입해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흔들렸던 수비진을 재정비할 수 있게 되었다. 성남 역시 영입은 수원 못지 않다. 우선 미들스브러에서 뛰었던 이동국을 영입했다. 비록 이동국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아쉬운 실패를 맛보았지만 그의 폭발력은 K리그 최고급이다. 여기에 볼리비아 국가대표인 아르체를 데려왔고 프랑스 1부리그 FC 메츠에서 뛰었던 어경준을 임대로 영입했다. ▲ FA컵 16강전 여파 얼마나 미칠까? 문제는 지난 20일 열렸던 FA컵 16강 결과다. 양 팀 모두 승부차기 접전을 펼쳤으나 결과가 달랐기 때문. 수원은 1명이 퇴장당한 광주에 패한 반면 성남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 승리했다. 비록 오랜 휴식 뒤에 가진 경기여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었지만 토너먼트에서 패배는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수원은 리그 전반기 막판부터 3연패를 당한 셈이라 팀 분위기를 반전시켜야만 한다. 성남은 상승세이다. 최근 7연승을 했고 11경기에서 패배하지 않았다. FA컵에서도 접전 끝에 승리한 만큼 팀분위기도 좋아 후반기 초반에 수원 추월을 노리고 있다. bbadagun@osen.co.kr 지난 7월 20일 수원-성남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