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미국이 육상 강국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실수가 이어지며 자메이카가 이번 올림픽서 단거리 금메달을 모조리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메이카에 남녀 100m, 200m 우승을 내줘 설욕에 나섰던 미국 남녀 400m 계주팀이 지난 21일 저녁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400m 계주 예선에서 마지막 주자 타이슨 게이와 로린 윌리엄스가 바통을 놓치면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먼저 열린 남자 경기에서 3번째 주자였던 다비스 패턴은 마지막 주자였던 게이에게 바통을 넘겨 주는 과정에서 실수를 해 바통을 떨어트렸고 결국 레이스를 포기했다. 이어진 여자 경기에서도 3번 주자 토리 에드워즈가 바통을 넘겨줬지만 마지막 주자였던 윌리엄스가 제대로 움켜쥐지 못하면서 바통을 뒤로 흘려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단거리에서 최강을 자랑하던 미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세계기록(37초40)을 작성하는 등 1912년 스톡홀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포함된 남자 400m 계주에서 15번이나 우승한 강팀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 여자 계주팀도 9번이나 정상을 차지했지만 동반 탈락했다. 반면 우사인 볼트가 100m와 200m 석권에 이어 남자 단거리 3관왕을 노리고 여자 100m 메달 싹쓸이 후 200m서 베로니카 캠벨이 2연패한 자메이카는 남녀 모두 무난히 결선에 진출해 동반 금메달을 노린다. 인구 280만 명의 작은 나라인 자메이카가 육상 강국 미국을 누르고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