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조기발견의 한줄기 빛, 형광기관지내시경
OSEN 기자
발행 2008.08.22 10: 20

◇ 골초 부문 금메달은 대한민국에게 베이징올림픽 메달 경쟁이 뜨겁다. 그런 가운데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수여받게 된 금메달이 있다. 다름 아닌 ‘골초’부문 금메달이다. 대한민국은 꾸준히 세계 최고수준의 흡연율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매년 청소년, 여성의 흡연율이 매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그중 청소년 흡연율은 OECD국가 중 최고 수준에 달한다는 불명예까지 얻게 되었다. 흡연이 다양한 폐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아지는 흡연율, 대한민국의 폐 건강이 위험수위에 올라있다. 흡연으로 인한 다양한 폐질환 가운데서도 가장 무서운 것은 폐암이라고 할 수 있다. 폐암은 50%이상 진행될 때까지 그 증상이 미미하기 때문에 잘 알 수 없어 뒤늦게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암중에서도 사망률이 최고수준에 달한다. ◇ 형광기관지내시경, 폐암 조기발견 가능케 하다 소리 없이 생기고, 뒤늦게 발견하여 손쓰기 힘든 폐암, 조기에 발견하는 것만이 폐암이 드리우는 죽음의 그림자를 벗어나는 방법일 텐데.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암 검사는 종합병원에서만 가능한 걸로 알고 있어 쉽사리 검사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큰 종합병원에 가지 않고도 폐암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내과전문의 진성림 원장은 과거에는 폐암의 조기진단이 어려웠으나, 다양한 기기의 발달로 이제는 호흡기 전문 개인 병원 에서도 폐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한다. 그는 그 중에서도 ‘형광기관지내시경’을 이야기 한다. 형광기관지내시경은 카메라와 형광장치를 일체화한 내시경을 코 또는 목으로 삽입시킨 후, 특정주파수의 레이저광선을 조직에 비추어 조직이 자체적으로 형광을 발산하는 것을 보고 암과 정상적인 조직을 구별해 내는 방법이다. 진성림 원장은 “암조직과 정상적인 조직은 발산하는 빛에서 차이를 보인다. 정상조직일 경우 초록색형광으로 나타나고, 비정상 부위는 적색, 갈색으로 보이거나 형광의 감소가 나타난다. 그러므로 형광기관지내시경 검사를 통해 의심되는 부위를 발견하여 조직을 검사하면 조기에 폐암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라고 전한다. 형광기관지내시경은 일반 백색광 내시경에서는 쉽게 진단할 수 없었던 것을 명확하게 형광영상으로 표출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조직의 병변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기관지 상피조직의 형광색상 반응을 수치로 표시하기 때문에 진단의 정확성이 높다. 떨어질 줄 모르는 흡연율,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폐가 소리 없이 망가져 가고 있다. 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담배를 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금연은 맘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그리고 비흡연자라고 해도 본의 아니게 자주 간접흡연에 노출될 수 있다. 그러므로 폐의 건강이 염려된다면, 형광 기관지내시경과 같은 장비를 구비하고 있는 호흡기 전문 내과를 방문하여 정기적으로 검진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겠다.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형광 기관지 내시경 사진- 고운숨결내과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