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부터 경남을 이끄는 조광래 감독에게는 한 가지 목표가 있다. 바로 경남을 최소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정규리그 6위 이상으로 이끌겠다는 것. 전력의 반이라고 할 수 있는 까보레와 뽀뽀를 내준 상황에서 쉽지 않은 목표였지만 전반기를 6위로 마치면서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본인의 말대로 욕심이 많은 조광래 감독은 그 이상의 목표를 노리고 있다. 바로 4강 이상을 노려보고 싶다는 것. 특히 그 목표가 천적에 가까운 수원을 꺾고 이뤄지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 준비는 끝났다 올 시즌 경남은 두 번의 전술 변화를 겪었다. 승부를 결정지은 해결사가 부족했던 탓이다. 그러나 두 번의 휴식기에 경남은 알미르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를 영입했다. 빠른 스피드와 골 결정력은 경남 최고의 외국인선수였던 까보레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브라질 유학파 출신의 이상민의 가세는 경남의 강점인 미드필드 라인의 깊이를 더했다. 재일교포 김광명의 부상 회복도 호재다. 또한 경남은 전반기 막판 체력의 한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서상민이 후반기부터는 다시 무서운 신인의 기세를 보일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 분위기는 경남의 상승세 여기에 최근 분위기 또한 경남의 상승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린 경남은 지난 19일 만만치 않은 연세대를 꺾고 FA컵 8강에 올랐다. 조광래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경남의 전술이 영글어가고 있다는 증거다. 반면 수원은 전반기 막판 2연패를 포함해 후반기 시작을 알린 광주와 FA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패를 당하며 하락세서 벗어나지 못한 인상을 줬다. 전반기 무패 행진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모습이 아니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수원이 앞서는 만큼 23일 오후 7시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정규리그 16라운드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광래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