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체계적 지원 없이는 더이상 금메달 쉽지 않다". 대한민국에 2개의 금메달을 선사하며 막바지에 접어든 베이징 올림픽서 한국 선수단에 희소식을 전한 임수정(22, 경희대)과 손태진(20, 삼성에스원)이 22일 중국 베이징 왕푸징 프라임호텔에 마련된 코리아 하우스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손태진을 지도한 김세혁 코치는 인터뷰 말미에 한국 태권도에 대해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세혁 코치는 "지난 아네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2개밖에 따지 못해 국민들이 많이 아쉬워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태권도라고 해서 무조건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코치는 "세계연맹에 약 200개 국가가 참여하며 각국이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태권도를 이렇게 놔둔다면 런던 올림픽서 비참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코치의 지적은 현실에 가깝다. 대한체육회서 많은 지원을 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태권도는 타종목에 비해 크게 나을 게 없었다. 김세혁 코치는 "서울 올림픽부터 코치를 했지만 이렇게 하다가는 앞으로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며 "더이상 문대성 신화는 나올 수 없다. 불안감이 많이 엄습해 온다. 이제는 사고 방식을 바꿔 적극적인 후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낌없는 지원을 기원했다. 금메달을 따고 환호하는 손태진을 바라보는 김세혁 코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