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IOC 선수위원,"미친 놈 취급도 받았다"
OSEN 기자
발행 2008.08.22 13: 05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선거 운동 과정에서 미친 놈 취급도 받고 불쾌한 경험도 했지만 아시아 첫 선수위원으로 스포츠 외교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 지난 2004년 아네테 올림픽서 최고의 드라마를 만들며 금메달을 선사했던 문대성(32) 동아대 교수가 지난 2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아시아인 최초로 IOC 선수위원에 이름을 올린 문대성 위원은 앞으로 유럽과 미국 중심의 스포츠계에서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문대성표' 외교 전략을 밝혔다. 문대성 위원은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린다. 아직 태권도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더욱 많은 성원을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문대성 위원은 자신이 준비해온 문구를 들고 읽으며 당선 소감을 큰 목소리로 말했다. 문 위원은 앞으로 선수위원으로서 역할과 함께 스포츠를 비롯한 많은 부분에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문 위원은 "새벽 6시 30분부터 일정을 시작했다"면서 "매일 7시 30분만 되면 조그만 선수가 지나갔는데 그 선수가 나달이었다. 나달이 나의 팜플렛을 들고 갔고 나중에 투표 후 인형을 흔들어 주는 모습에서 지지를 해주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모두 응원해 준 것은 아니었다. 미친 놈 취급을 받기도 했다. 악수를 한 뒤에도 상대방이 손을 닦는 등 불쾌한 경험도 많았다"고 선거 운동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태권도 퇴출설에 대해 문대성 위원은 "함께 선출된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많이 할 것이다"며 "나의 말한마디가 굉장히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태권도 퇴출설에 대해 모두 함께 노력한다면 의외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문 위원은 "현재 세계 스포츠계는 유럽과 미국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그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충분할 것이기 때문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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