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 취재반] "그게 누구냐. 제대로 치지도 못하고 있는 타자를 4번에 계속 두고 있다니 대단하다". 호시노 센이치 일본 대표팀 감독은 '한국야구의 아이콘' 이승엽(32, 요미우리)을 향해 망언을 퍼부었다. 이승엽은 예선리그 6경기에 출장, 타율 1할3푼6리(22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6삼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언제나 그렇듯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영웅답게 통쾌한 한 방을 터트리며 대표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이승엽은 22일 중국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준결승전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2-2로 맞선 8회 역전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한국의 8회말 공격. 선두 타자 이용규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서 이승엽이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승엽은 일본의 좌완 특급 이와세와의 대결에서 이승엽은 우측 펜스를 넘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우익수 이나바가 펜스 바로 앞까지 쫓아갔으나 포기하고 말았다.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홈으로 들어온 이승엽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동료들과 포옹을 나누며 기쁨을 표현했다. 이승엽의 한 방은 망언을 남발하는 호시노 감독을 향해 '그 입 다물라'는 홈런인 셈이다. . . . . .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한국-일본 경기가 22일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렸다. 한국 8회말 공격 1사 1루에서 이승엽이 우월 역전 투런 홈런을 날린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