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의 한국야구, 금메달 신화도 보인다
OSEN 기자
발행 2008.08.22 16: 45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금메달이 보이고 있다. 한국은 22일 난적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이승엽의 투런홈런을 앞세워 6-2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1차리그 미국전을 시작으로 파죽의 무패 8연승 행진이다. 가히 참가국 8개 팀 가운데 최강의 모습이다. 약점이 보이지 않는 강자가 됐다. 일본전의 짜릿한 역전승의 즐거움도 중요하지만 이제 눈길은 23일 결승전(오후 7시 한국시간)으로 쏠린다. 한국은 미국과 쿠바전 승자와 대결을 펼친다. 이미 1차리그에서 승리를 거둔 팀들이다. 자신감이 있는 만큼 한국야구 최초의 금메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무엇보다 한국은 일본전에서 투수 2명만 가동, 마운드의 여유를 갖게 됐다. 김광현이 8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일본킬러로 떠오르며 승리를 챙겼다. 마당쇠 윤석민이 9회 등판 1이닝을 가볍게 무안타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그만큼 마운드에서 비축자원이 풍부해졌다. 결승전은 캐나다전에서 1-0 완봉승을 거둔 좌완 류현진이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투수들은 김광현을 제외하고 모두 불펜에서 대기하게 된다. 오승환 권혁 윤석민 정대현이 불펜을 맡겠지만 장원삼, 송승준, 한기주 등 모든 투수들이 금메달 사냥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부진했던 주포 이승엽이 역전 투런홈런으로 살아나면서 타선도 훨씬 강해졌다. 한국 타선은 방어율 1위(1.68)을 자랑하던 일본투수들을 상대로 2경기에서 11점을 뽑아냈다. 타자 전원이 쾌조의 타격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상대가 어떤 투수가 나와도 무너지지 않는 집요한 물고 늘어지는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을 상대로 두 차례 역전극을 일궈낸 기세로 선수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하다. 더욱이 은메달 확보로 14명의 병역 미필자들이 병역면제혜택을 받게 됐다. 이들이 은메달에 그치지 않고 다시 근성을 보여준다면 금메달 획득 가능성은 크다. 마지막 올림픽 야구에서 금메달로 유종의미를 거둔다면 한국야구의 역사는 새로운 신화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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