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가의 죽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죽이야기'가 다양한 구성의 영양 명품죽 메뉴를 주무기로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데 이어 중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중국에서 드라마 '대장금' 방영 이후 지속적인 한류 열풍으로 한식 수요가 늘고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중국죽에 비해 훨씬 고가인 한국의 고급죽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대대적인 죽이야기는 중국 입맛 공세에 박차를 가해 현재 허베이성, 산둥성, 지린성, 랴오닝성, 광둥성에서 가맹점이 출점되어 중국에 현재 7개의 가맹점을 유치했다. 죽전문점 죽이야기는 중국에까지 '죽=웰빙음식' 이라는 식문화를 뿌리깊게 심어 가맹점 출점이 활기를 띠고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음은 물론 중국 내 창업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최근 국내에 고유가, 고물가, 고환율 등 '3고'의 악재가 겹쳐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거나 문을 닫는 업소가 속출하는 등 소규모 식당 점포는 물론 대형 프랜차이즈도 죽을 쑤고 있는 현 상황에서도 꾸준한 매출 상승을 기록하며 매장수를 늘려가고 있는 죽 전문점 죽이야기의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한 시점이다. 국내서는 2000년대 초부터 이어져 온 웰빙, 로하스를 기반으로 한 슬로 푸드의 활황으로 호재를 맞아 죽을 아이템으로 삼은 크고 작은 죽전문 프랜차이즈가 다수 생기고 사라짐을 반복해 현재는 몇 개의 브랜드만이 살아남은 상태다. 이는 언제라도 방심하면 자리를 내어줄 수도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죽이야기는 세대를 가리지 않고 입맛에 맞는 다양하고 개성 있는 메뉴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죽이야기만의 독특한 가맹점 지원 체계인 '3인 1조 슈퍼바이징 시스템' 덕분이기도 하다. 이렇듯 치열한 창업 시장에서도 살아남아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죽이야기는 명실상부한 죽 전문 프랜차이즈의 강자 반열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죽이야기 서울대병원 대학로점(점주 이성미·50·여)도 일선에서 큰 몫을 하고 있는 곳 중에 하나다. 죽이야기 서울대병원 대학로점 이성미 점주는 원래 평범한 전업주부였다. 하지만 이제는 월 매출 1800만 원의 매출에 600만 원의 순익을 올리고 있는 어엿한 대박집 사장님이다. 본인이 죽을 좋아하기에 창업했다고 말하는 이성미 점주, 그녀는 평소 죽에 관심이 많았던 차에 본사인 대호가의 임영서 대표와 남편이 오랜 친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자세한 정보를 접한 후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한다. 이 점주는 "대호가는 죽이야기를 비롯해 국밥과 비빔밥 전문점인 ‘삼삼 국밥과 비빔밥’이라는 외식업 브랜드를 런칭한 한식업계에서는 내실 있는 프랜차이즈예요. 더구나 대호가 임영서 대표는 프랜차이즈 컨설팅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어서 믿고 창업할 결심을 했어요"라고 창업 동기를 설명했다. ◇ 효율만점 3인1조 슈퍼바이징 시스템 또 이 점주는 본사와 가맹점 사이에 지원 시스템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낀 것이 결정적인 창업의 동기라고 부연한다. 이른바 3인 1조 슈퍼바이징 시스템이라 불리는 관리·지원 시스템은 팀장 슈퍼바이저, 팀원 슈퍼바이저와 조리바이저의 3인 1조로 구성된다. 3인 1조 팀으로 운영됨으로써 가맹점의 지속적인 관리가 어느 프랜차이즈보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이다. 이 점주는 또한 "타 죽전문점에 비해 젊은 층도 좋아하는 참신하고 다양한 메뉴가 개발돼 있고 음주, 흡연 등과는 거리가 먼 깔끔하고 매너 있는 고객층이 주를 이루어 쾌적한 매장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창업 결심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 점주는 매장 보증금과 권리금을 포함해 총 창업비용으로 1억 1000만 원을 들였다. "평균적으로 월 28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 평균 1800만 원의 매출에 500만~600만 원 정도의 순익을 올리고 있다"며 "한 번 찾아온 손님에게 특별한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어 만족을 느낀 손님의 재구매율을 높인 결과"라고 설명한다. 서울대병원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병원 직원 및 대학생이 주로 찾는 한편 대학로라는 문화의 공간이기 때문에 다양한 고객층이 확보되어 있다. 이 점주는 맛있는 죽 맛을 더 많은 대중에게 알려 대학로의 대표 매장으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점주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창업은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는 투자의 개념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허황된 꿈을 꾸기보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대박을 꿈꾸기보다는 커리어 창업의 형태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 "매순간 변화해야 한다. 압구정동이나 명동의 패션 트렌드만큼 변화무쌍한 것이 사람들의 입맛"이라며 "변화하는 사람들의 입맛을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