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중국 여자 체조 허커신은 14세"
OSEN 기자
발행 2008.08.22 17: 02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허커신의 실제 나이는 아직 14살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베이징올림픽 여자 체조 이단평행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허커신(16)의 실제 나이에 대해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의 폭스 뉴스는 22일(한국시간) 허커신의 실제 나이가 올림픽 출전 최소 연령인 16세에 못 미친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나스티아 류킨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한 허커신은 올림픽 개막 전부터 미국 언론으로부터 '나이 조작' 의혹에 시달렸다. 결국 로이터통신은 "IOC는 22일 국제체조연맹(FIG)에 베이징 올림픽 여자 이단평행봉 1위를 차지한 허커신의 나이에 대해 다시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인트레피더스 그룹의 한 컴퓨터 보안 전문가는 '구글'과 중국 검색 엔진인 '바이두'를 뒤진 끝에 중국 국가체육총국 리스트에서 허커신의 생일이 이번 대회에 등록된 1992년 1월 1일이 아니라 1994년 1월 1일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만약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142cm, 33kg의 작은 체구인 허커신은 14세로 체조 경기 최소 출전 가능 연령인 16세에 미달되어 출전 자격이 박탈되고 금메달은 류킨에게 돌아간다. 허커신은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해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16세와 17세로 알려진 양이린과 장위위안 역시 각각 1993년 8월 26일과 1993년 10월 1일생으로 15세라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IOC 관계자는 "허커신의 나이에 대한 기록이 모두 달라 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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