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에 출연중인 브로닌의 자리가 바뀌었다. 브로닌의 고정 좌석은 4열중 제일 앞줄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맨 끝줄로 이동했다. ‘미수다’의 인기 수다꾼 핀란드 출신 ‘따루’는 “예쁜 사람들만 앞줄에 앉는다”고 불만을 토로해 제작진이 제일 앞줄에 앉히기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시 따루가 했던 볼멘소리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미수다’ 제작진은 “앞자리에 비해 뒷자리의 음향 시설이 좋지 않다. 때문에 목소리 크고 자기 의사를 당당하게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뒷줄에 앉는다”고 설명했다. 브로닌의 경우 한국어는 서툴지만 또박또박 자기 의사를 잘 표현하고 방송에도 익숙해졌기 때문에 뒷자리에 앉아 제 몫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크다. 그러나 예쁘고 주목받을 만한 사람이 앞에 앉는 것 또한 사실이다. 앞자리는 제작진의 말대로 “계속 MC의 말에 집중해야하고 긴장하고 있어야 해서 피곤하다”고 설명했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카메라에 많이 잡히고 MC나 게스트들의 주목을 받는다. 때문에 ‘신입생’이나 주목받을 만한 인물이 등장하면 앞줄에 앉게 되는 것이다. 뉴욕 출신에 구수한 사투리를 쓰는 비앙카는 당차고 한국말도 능숙하지만 앞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미수다’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16명이 출연하다 보니 더 주목받고 덜 주목받는 출연진이 있기 마련이다. 식상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결국엔 새로운 멤버로 바뀔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미녀들이 앉는 자리가 절대적인 인기순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