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맏형' 오상은(31, KT&G)도 중국 탁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오상은은 22일 오후 베이징 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탁구 남자 개인전 8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 마린(중국)에게 0-4(3-11 5-11 9-11 10-12)로 패했다. 지난 16일 단체전 4강에서 만나 2-3으로 접전을 벌였던 마린을 상대로 오상은은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마린의 이면타법에 흔들리며 첫 세트를 내준 오상은은 2세트부터 자신의 스타일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비록 2세트를 중반 5-5에서 자신의 범실로 무너지며 위기에 처했지만 드라이브가 살아난 것은 분명했다. 특히 3세트에서는 5-1로 앞서가는 상황에서 백핸드 드라이브 대결에서 승리하는 등 희망을 품게 했다. 그러나 마린의 날카로운 리턴에 막판 6득점을 내리 허용하며 3세트를 아쉽게 내주고 말았다. 4세트에서도 특기인 네트 플레이에서 잦은 범실을 허용한 오상은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마린의 막판 행운에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오상은이 8강에서 패배하며 한국은 개인전에서 남녀 모두 탈락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