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놈놈’ 김지운 감독, “'오락영화 새 지평' 평가 가장 기분 좋아”
OSEN 기자
발행 2008.08.22 18: 24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의 김지운 감독이 “이번 영화에 대한 혹평, 호평 모두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놈놈놈’이 오락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에 가장 기분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22일 오후 5시 서울 용산 CGV에서 진행된 김지운 감독과 관객들의 대화 시간에서 김지운 감독은 “영화를 비판하시는 분 들 중에서 영화 속에 이야기가 없다는 얘기가 많은데 잘 살펴 보면 ‘놈놈놈’ 속에도 이야기가 존재한다”며 “일부러 과장된 화해 코드나, 감동 코드를 억지스럽게 넣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내 스스로의 단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 김지운 감독은 “영화 속 스토리가 기승전결의 형식으로 전개돼야 스토리가 탄탄한 영화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인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훌륭한 영화들도 기승전결이나 개연성이 미흡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운 감독은 “다들 고생하면서 촬영을 했는데 러닝 타임으로 인해 편집을 많이 해야 해서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며 “특히 쌍칼과 송이가 싸우는 장면이 있었는데 송이 역의 이청아 씨가 촬영 전부터 무술 연습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결국 편집을 해야 했는데 개인적으로 이청아 씨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놈놈놈’의 한국 버전과 칸 버전이 모두 상영될 수 있어서 감독으로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많은 버전의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것들은 모두 DVD에 담아 공개할 예정이다. 어쩌면 DVD가 본 영화보다 더 풍성할 지도 모르겠다”며 DVD 출시를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를 자극했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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