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크루트 스타리그의 컨셉은 '레전드'. e스포츠의 전설적인 선수들을 모델로 세워 스타리그의 역사성을 강조한 것이 오프닝의 특징이다. 그러나 유일하게 이번 스타리그에 참가한 마지막 전설 '천재' 이윤열(24, 위메이드)의 신예의 거센 도전을 피하지 못했다. 이윤열은 22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36강 K조 2차전서 박종수(STX(를 이기고 올라온 정명훈(SK텔레콤)을 상대로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지만 뒷심부족으로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이윤열은 스타리그 본선행 티켓 대신 예선행 티켓을 받았다. 신예 정명훈의 거센 도전에 이윤열은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상대의 전략적인 전진 스타포트 전략에 첫 판을 내줬다. 그러나 '천재'의 근성은 죽지 않았다. 이윤열은 2세트서 45분이 넘는 장기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한 숨을 돌렸다. 1-1 동점상황서 맞붙은 마지막 3세트. 이윤열은 빠르게 팩토리 건설 이후 스타포트서 드롭십을 생산해 '노 배럭 더블 커맨드'를 선택한 정명훈을 초반부터 압박했지만, 첫 드롭십에 태운 탱크를 쉽게 잃으면서 우위를 잃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제공권을 장악당하고, 6시 지역에 건설한 섬 확장도 일찌감치 발각되며 경기가 꼬여지기 시작했다. 결국 이윤열은 한 시 지역까지 확장에 성공한 정명훈의 지상군 화력에 밀리며 항복을 선언했다. 경기 후 이윤열은 "너무 아쉽다. 첫 탱크를 잡힌 실수가 너무 컸다. 이번 스타리그서는 아쉽게 물러나지만 남아있는 리그와 곧 열릴 프로리서는 좋은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뵙겠다"고 아쉬운 탈락의 소감을 전했다. ◆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36강 K조. ▲ 2차전 이윤열(위메이드 폭스) 1-2 정명훈(SK텔레콤 T1) 1세트 이윤열(테란, 11시) 정명훈(테란, 3시) 승. 2세트 이윤열(테란, 1시) 승 정명훈(테란, 5시). 3세트 이윤열(테란, 7시) 정명훈(테, 11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