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22일 일본과의 준결승서 6-2로 통렬한 역전승을 거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결승전서 쿠바를 상대하게 되었다. 7전 전승으로 당당히 본선 풀리그 1위를 차지한 한국은 23일 오후 7시(한국 시간) 아마추어 야구계 최강으로 군림 중인 쿠바를 상대로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쿠바는 22일 '야구 종주국' 미국을 10-2로 격침시키며 5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쿠바에게 야구는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까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선사한 '효자 종목'이다. '수준급 강호' 수준을 뛰어넘어 세계 최강의 자리까지 넘보게 된 한국 야구에 결코 만만치 않은 험준한 산맥과도 같은 국가가 바로 쿠바다. 한국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까지 올림픽 무대서 쿠바와 2회 맞붙었으나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아마추어 선수들이 주축이 되었던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서 한국은 쿠바와 활발한 타격전을 펼쳤으나 11-14로 패했다. 당시 이탈리아, 미국, 니카라과에 3연패를 당하며 궁지에 몰렸던 한국은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3번 타자 강혁(전 SK)과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탠 5번 타자 안희봉(전 현대-해태)등 현대 피닉스 중심타자들을 앞세워 9회서만 5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과시했으나 승패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현재 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포수 진갑용(34. 삼성, 당시 고려대)은 4번 타자로 나섰으나 5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고려대 1학년생으로 대표팀 막내 역할을 했던 김선우(31. 두산)는 선발 전승남(전 LG)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섰으나 ⅔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던 반면 이병규(34. 주니치, 당시 단국대)는 톱타자로 나서 6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또한 당시 한국 타선에 11점 중 6점을 허용했던 투수는 메이저리그의 빗발치는 오퍼를 받았던 호세 콘트라레스(시카고 화이트삭스)였으며 현재 쿠바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안토니오 파체코는 5번 타자로 나서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 한국 투수진을 두들겼다. 한국은 쿠바전서 유망주들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나 결국 1승 6패로 올림픽을 마치며 최하위(8위)에 머물렀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서 프로 선수들을 가세시키며 전력을 보강한 한국은 쿠바와 접전을 펼쳤으나 한점 차(5-6)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선발로 나선 김수경(29. 히어로즈)이 5회까지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쿠바 타선을 제압했으나 6회 들어 난조를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던 경기다. 당시 롯데의 젊은 에이스로 각광 받았던 손민한(34)은 세번째 투수로 나섰으나 8회 결승점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되었고 3번 타자 박재홍(35. SK)은 선제 투런포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리틀 쿠바'의 명성을 자랑했으나 패배로 빛을 잃었다. 당시 승리투수는 막판 3⅓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루이스 페드로 라조(35)로 지난 19일 한국과의 본선서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베이징 올림픽 이전까지 한국이 쿠바에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1999년 11월 4일 호주 시드니서 열린 제 14회 대륙간컵 예선서 연장 10회 4-3 승리를 거둔 것이 유일했다. 올림픽 만이 아닌 대륙간컵(현 야구 월드컵), 세계 선수권(현 올림픽 월드컵)서도 한국은 90년대 이후 두 차례 우승을 거머쥐었으나 이는 쿠바가 불참한 상황서 세운 금자탑이었다. 지난 2007년 대만서 열린 야구 월드컵서도 한국은 쿠바와의 B조 예선서 2-7로 패했다. 당시 쿠바의 5번 타자로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던 프레드리히 세페다(28)는 올림픽서도 중심 타자로 활약, 한국의 '경계 대상'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대 들어 한국은 공식 경기서 쿠바에 1승 9패(22일 현재)로 절대 열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전의 경기 결과가 아닌 현재 상승세에 있다. 역대 최고의 단결력을 보여주며 기적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는 대표팀은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쿠바와의 결승전에 나설 예정이다. 메달 획득을 확정지으며 행복한 순간들을 연출 중인 대표팀이 쿠바를 상대로도 '올림픽 최강팀'의 면모를 과시하며 9전 전승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한국-일본의 준결승전 경기가 22일 우커송 야구장에서 벌어져 8회말 터진 이승엽의 역전 투런홈런과 김광현의 8이닝 2실점 호투로 일본에 6-2의 대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전에 올라갔다. /베이징=올림픽취재반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