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 취재반]팀 내 입지가 사라지게 될 위험을 무릅쓰고 베이징 올림픽에 나선 '국민타자' 이승엽(32. 요미우리)에 대한 일본의 눈길이 더욱 싸늘해졌다. 요미우리 구단의 대변지인 는 23일자에서 지난 22일 일본과의 올림픽 야구 준결승서 2-2로 팽팽히 맞선 8회 우월 결승 투런으로 일본의 결승 진출을 좌절시킨 이승엽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를 올렸다. 경쟁자들의 성적이 뛰어나기 때문에 2군에서 시즌을 재개할 것이라는 기사였으나 정황 상 '내몰기'라는 성격이 짙은 어조였다. 는 "호쾌한 홈런으로 일본을 격침시킨 이승엽이지만 복귀 후에는 외국인 선수들 간의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라며 "홈런과 타점 부문 리그 1위(33홈런 93타점, 22일 현재)를 달리고 있는 알렉스 라미레스(34)에 마무리 마크 크룬(35), 12승을 따낸 선발 요원 세스 그레이싱어(33)의 자리는 부동"이라고 단정지었다. "좌완 아드리안 번사이드(31)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이어진 이 기사문은 "그러나 지난 20일 야쿠르트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번사이드는 24일 부터 벌어질 8연전서 없어서는 안 될 선발 요원으로 떠올랐다. 이승엽의 2군행은 결정적"이라는 말로 끝이 났다. 표면적인 이유를 밝힌 글이었으나 한국에 패한 다음날 이러한 글이 올라온 것은 정황 상 이승엽과 대표팀에 대한 '어깃장'과도 같다. 이는 마치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 전서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린 후 소속팀 페루자로부터 방출당한 안정환(32. 현 부산)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2008시즌 부진과 올림픽 본선 풀리그서의 부진을 준결승전 결승포로 날려버린 이승엽. 그러나 심한 마음고생 속에서 '극일포(克日砲)'를 보여 준 이승엽에게 또 하나의 장애물이 나타났다. 위기서 희망의 홈런포를 쏘아올린 이승엽이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팬들의 기대치가 점점 커지고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한국-일본의 준결승전 경기가 22일 우커송 야구장에서 벌어져 8회말 터진 이승엽의 역전 투런과 김광현의 8이닝 2실점 호투로 일본에 6-2의 대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전에 올라갔다. 이승엽이 아베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베이징=올림픽취재반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