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잡이들의 득점력이 살아난 전북과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울고 있는 울산이 올 시즌 4번째 '현대가(家) 더비'를 치른다. 5승 7무 3패(승점 22)로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는 오는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11위에 머물러 있는 전북 현대와 16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대가의 두 팀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1승 1무 1패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올 시즌 4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맞대결인 가운데 휴식기 후 첫 경기서 꼭 승리를 챙기겠다는 각오다. 울산은 더욱이 컵대회를 포함해 최근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이라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지난 20일 FA컵 16강전에서 부산을 물리치며 후반기를 산뜻하게 출발한 울산은 비록 염기훈, 이상호, 박병규 등이 부상으로 전북전 출전이 어려워 보이지만 든든한 맏형인 우성용의 팀 복귀로 분위기가 상승했다. 우성용은 팀 훈련서 연습경기에 뛰지는 못해 전북전에 나설지는 불투명하지만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될어줄 전망이다. 통산 113골을 기록 중인 우성용은 김도훈(성남 코치)이 가지고 있는 K리그 최다골인 114골에 도전 중이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울산과 상황이 전혀 다르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는 전북은 휴식기 직전 정규리그 서울전에 이어 20일 창원시청과 FA컵 16강전서 연속 득점을 터트린 조재진에게 기대를 건다. 또한 무회전킥의 정확성이 높아지고 있는 김형범도 전북에는 큰 힘이 된다. 여기에 최태욱과 정경호도 건재해 전북은 홈 경기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극과 극의 상황에 놓인 전북과 울산이 현대가 더비 4차전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김정남-최강희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