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오늘은 기분 좋은 날이 되리라는 것을 확신한다". 2008 베이징올림픽 쿠바야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안토니오 파체코 감독이 23일 오후 6시(한국시간 7시) 우커송 주경기장에서 가질 한국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우승을 확신했다. 쿠바 언론인 '라디오관타나모'에 따르면 파체코 감독은 "우리는 한국에서 한 번 이겼고 이제는 여기서 우리가 이길 차례"라며 "오늘은 기분 좋은 날이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파체코 감독은 "두 팀은 모두 정신적으로 우커송 경기장에서 최고의 경기를 펼칠 준비가 됐다"면서 "좋은 컨트롤과 스피드, 그리고 타격을 지닌 한국과 만나겠지만 우리는 이를 잘 극복하고 대회를 시작한다는 각오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야구를 좋아하고 팀이 지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파체코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최고의 노력과 결과를 만들어왔다"고 자신했다. 쿠바에서 '캡틴 오브 캡틴'으로 불리는 파체코 감독은 선수 시절 2번의 올림픽 메달과 한 번의 은메달을 따냈다. 감독으로서는 이번 첫 금메달 도전이다. 첫 올림픽 출전에도 불구하고 5할2푼(25타수 13안타)의 타율로 타격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알렉시스 벨(25)은 "쿠바는 항상 승리하고 최고라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말한 뒤 "우리는 3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전 대회에서 따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타이틀을 통해 기량과 야구에 대한 사랑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전날 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서도 홈런을 기록한 프레데리히 세페다(28) 역시 "다시 한 번 이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전에서 3이닝(2피안타 4삼진 무실점)을 소화하며 승리를 확실하게 지킨 페드로 루이스 라조 역시 "필요하다면 또 나가겠지만 동료들이 잘 할 것이기에 그럴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확신에 찬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 쿠바 언론은 한국과 쿠바의 결승전을 '빠르고 최고의 수비를 지닌 아시안과 변함없는 타격과 수비력을 뽐내는 카리브해인의 만남'이라고 표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