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올림픽 결승 진출에 '함박 웃음'
OSEN 기자
발행 2008.08.23 10: 12

롯데 자이언츠가 올림픽 대표팀의 결승 진출에 쾌재를 불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발탁된 이대호(26, 내야수), 강민호(23, 포수), 송승준(28, 투수)은 한국이 지난 22일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6-2로 승리, 결승 진출과 더불어 은메달을 확보해 '병역 혜택'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이대호와 여덟 난장이'라고 불렸을 만큼 이대호가 팀 타선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 자타가 공인하는 롯데 4번 타자 이대호는 올 시즌 긴 슬럼프에 빠졌지만 타율 2할9푼4리(337타수 99안타) 15홈런 70타점 59득점으로 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 특히 대표팀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쏘아 올리며 부산 거포의 위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10년간 롯데 안방을 지킬 재목 강민호는 진갑용의 뒤를 받칠 포수로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일본과의 대결에서 선발 포수로 나서 대표팀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작은 실책과 미숙한 플레이로 엿보였지만 이번 대회는 강민호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이다. 외야수 이택근과 함께 최고령 군미필 선수인 송승준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입대할 예정이었으나 대표팀에서 발탁, 병역 혜택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그렇다고 무임승차는 아니다. 송승준은 쿠바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한국의 경기를 빼놓지 않고 지켜 본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한국 야구는 정말 뛰어나다. 이 정도 실력이면 금메달도 딸 수 있다"며 "이대호, 강민호, 송승준이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롯데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 손민한(33, 투수)은 한국의 결승 진출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기쁘다. 무엇보다 롯데의 희망봉 같은 선수 세 명이 병역 걱정없이 경기에 나설 수 있어 팀에 얼마나 큰 힘이 될지 기대된다. 너무 기쁘다"고 기대했다. what@osen.co.kr 이대호-강민호-송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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