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백차승(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올 시즌 개인 최다 이닝 타이기록을 세웠지만 순간적인 집중타에 무너지며 시즌 9패 위기에 몰렸다. 백차승은 23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2번째로 7이닝까지 소화했지만 3점홈런 포함 7안타 5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삼진 8개를 솎아내고 볼넷 2개를 허용하는 등 투구 내용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지만 4회 고비를 넘지 못한 탓이 컸다. 백차승은 지난 7월 15일 클리블랜드전에서 7이닝을 소화한 적이 있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원정경기에서만 6차례의 원정경기(선발 5경기)에서 4승 방어율 2.81로 호투한 백차승은 이날도 경기 초반 승승장구했다. 1회 볼넷 2개를 허용했으나 무실점처리한 뒤 3회까지 상대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아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그러나 0-0 동점이던 4회, 백차승은 갑자기 페이스를 잃어버렸다. 선두 엠마누엘 부리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프레드 루이스의 타구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3루. 후속 벤지 몰리나는 중전 안타성 타구를 날렸는데, 무리하게 다이빙캐치를 시도한 샌디에이고 중견수 조디 게럿이 공을 뒤로 빠뜨리면서 주자 2명이 한꺼번에 홈을 밟았다. 백차승은 애런 로원드를 삼진처리한 뒤 파블로 산도발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1사 1,3루 다시 실점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는 일본계 좌타자 트래비스 이시카와. 백차승은 초구 89마일 직구를 바깥쪽으로 붙였으나 이시카와의 방망이에 걸린 공은 좌중간 담장을 넘어 3점짜리 홈런으로 연결됐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0-5. 줄 점수를 모두 준 백차승은 5회를 내야안타 1개만 내주고 틀어막은 뒤 6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해 정상페이스를 회복했다. 7회에는 1사 후 투수 팀 린스컴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했지만 랜디 윈을 삼진, 부리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이닝을 마감한뒤 8회초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