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구, 8년만에 남녀 동반 우승 도전
OSEN 기자
발행 2008.08.23 13: 45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농구 종주국' 미국이 2008 베이징올림픽서 8년 만에 남녀 동반 우승을 노린다.
일단 첫 테이프는 준결승에서 러시아를 제압한 여자의 몫이다. 23일 밤 호주와 대결하는 여자는 리사 레슬리, 티나 톰슨, 캔디스 파커, 델리샤 밀튼 존스 등을 중심으로 4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조별리그부터 7연승을 달린 미국은 어느새 올림픽 32연승의 대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미국의 국제대회 50연승에 제동을 걸었던 러시아를 꺾은 이상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남자의 우승 가능성은 더 높다. 역시 7전 전승을 거둔 남자는 그리스, 아르헨티나 등 최근 4년 사이 패배를 안겼던 팀들을 모두 꺾었을 뿐 아니라 가장 강력한 맞수로 아테네 대회서 패배를 안겼던 리투아니아가 준결승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24일 오후 결승에서 만날 스페인은 이미 조별리그서 쉽게 꺾은 바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 제이슨 키드, 드웨인 웨이드, 카멜로 앤서니, 크리스 폴 등 NBA 스타들이 출전한 남자팀은 아테네올림픽에서 놓친 영광과 자존심을 '다시 찾아오겠다'는 기세다.
미국이 남녀 모두 우승할 경우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서 여자부가 추가된 이래 통산 4번째 동반 금메달이 된다. 미국은 1984년 LA올림픽과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그리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남녀 동반 금메달을 목에 걸며 드림팀이라 불리던 농구 종주국다운 위상을 과시했다.
그러나 농구 종주국의 자존심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무참히 무너졌다. 조별리그서 푸에르토리코 리투아니아에 패한 미국은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81-89로 패해 4연패 달성에 실패한 뒤 3,4위전서 리투아니에 설욕하고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아테네올림픽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미국프로농구(NBA)선수들이 참가하며 이른바 '드림팀(Dream Team)'이라 불리던 미국이 금메달을 차지하지 못한 최초의 대회였다. 반면 여자 농구는 올림픽 25연승으로 3연패에 성공하며 아쉬움을 더했다.
미국 남자는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서도 3위에 그쳤다. 준결승서 그리스에 일격을 당해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3,4위전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간신히 입상, 또 체면을 구겼다.
그리고 그 상처 입은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미국은 '드림팀'이 아닌 '리딤팀(Redeem Team)'이라는 이름으로 베이징올림픽에 도전했다.
아테네올림픽에서 놓친 아테네올림픽에서 놓친 영광과 자존심을 '다시 찾아오겠다'는 뜻으로 이번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을 앞둔 미국의 각오와 결심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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