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 취재반] '야구 종주국' 미국이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거머쥐며 자존심을 지켰다. 미국은 23일 중국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3·4위전에서 난타전 끝에 8-4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금메달 획득을 외쳤던 일본은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2-6으로 패한 뒤 이날 경기에서 미국에 고배를 마셔 4위에 그쳤다. 미국은 지난 20일 일본과의 예선리그에서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다 승부치기에 돌입한 11회초 공격 때 4득점하며 4-2 신승을 거둔 바 있다.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홈런을 주고 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1회 일본은 톱타자 니시오카 쓰요시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아라키 마사히로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반격에 나선 미국은 0-1로 뒤진 2회 매튜 라포타의 1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일본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3회 아오키 노리치카의 스리런으로 전세를 뒤집자 미국은 3회 1사 1,2루서 매튜 브라운의 3점 아치로 4-4 동점에 성공했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미국의 5회말 공격. 테일러 티가든이 2타점 2루타로 전세를 뒤집자 제이슨 도날드가 승부의 쐐기를 박는 투런 아치를 작렬, 동메달 획득을 자축했다. 데이비 존슨 미국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