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꽉 막혀 숨 막히는 경기장서 결국 체력이 승부를 갈랐다. 아르헨티나는 23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결승전 나이지리아와 대결서 후반 13분 앙헬 디마리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이어 축구 2연패를 달성했다. 오후 1시에 열린 결승전은 낮 경기에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큰 부담이 됐다. 특히 주경기장 자체가 바람이 많이 통하지 않는 상태였고 그라운드 내에는 그늘이 없어서 경기를 뛰는 선수들은 급속도로 피로가 쌓여갔다. 심판진은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고자 전반 30분 파울이 일어나자 선수들에게 모두 음료를 권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서로 힘든 경기가 계속됐다.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는 전반서 많은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경기장을 가득메운 8만 9000여 명의 관중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응원소리가 줄어드는 등 경기장을 찾은 모두가 힘겨운 경기였다. 물론 환희의 순간도 있었다. 바로 후반 13분 터진 디마리아의 결승골 장면. 메시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은 디마리아는 단독 돌파 후 상대 골키퍼가 나오자 살짝 띄우며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며 진이 빠진 관중들에게 큰 활기를 선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