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핸드볼 '우생순 2탄!', 동메달
OSEN 기자
발행 2008.08.23 15: 52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재현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23일 베이징 국립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헝가리와 여자 핸드볼 동메달 결정전에서 33-28로 승리했다. 준결승에서 종료 직전 석연치 않은 득점 인정으로 노르웨이에 한 점 차로 패한 한국은 동메달을 꼭 획득해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보답하고자 했다. 결국 여자 핸드볼의 정신력은 헝가리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거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과정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조별리그서 33-22로 대파한 상대인 헝가리였지만 후반 막판까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안정화의 슛 등이 골키퍼에 막히면서 한국은 2-6까지 뒤져나갔다. 이에 임영철 감독이 작전 타임을 불러 선수들의 정신력을 가다듬었고 한국은 김온아와 문필희의 연속 득점으로 전반 10분께 6-6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이어 가로채기에 이은 문필희의 바운드 슛으로 7-6을 만들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러나 이민희 골키퍼의 선방에도 오히려 역전당하며 전반을 13-15로 뒤진 채 마감했다. 후반 들어 한국은 5분께 허순영이 속공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7-17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한국은 헝가리와 일진일퇴 공방전을 이어갔다. 한국이 한 골을 넣으면 헝가리가 곧바로 추격하며 두 팀은 동점을 거듭했다. 하지만 동메달을 향한 선수들의 투혼은 헝가리를 앞섰다. 후반 24분께 안정화가 시도한 왼쪽 측면 슛이 골망을 흔들어 29-27로 두 점 차 리드를 잡은 한국은 다시 박정희가 오른쪽에서 슛을 성공시키며 30-27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이민희의 선방이 나오면서 한국은 헝가리의 종반 추격 의지를 꺾고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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