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모델 임오경, 올림픽 銅 해설 ‘끝내 눈물’
OSEN 기자
발행 2008.08.23 16: 21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모델이자 베이징 올림픽 코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 속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직접 해설한 임오경 MBC 해설위원이 끝내 눈물을 보였다.
23일 베이징 국립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헝가리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리 대표팀이 33-28로 승리를 거두고 동메달을 확정짓는 순간 임오경 해설위원은 그 동안 참아왔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중계했다.
임오경 해설위원은 “우리 선수들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금메달은 빼앗겼지만 금메달 보다 더 값진 동메달을 따줬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임경진 캐스터도 “승자도 패자도 너무나 아름다웠던 경기였다. 임오경 해설도 이제 그만 울었으면 좋겠다. 너무나 행복한 순간이 아닌가”라며 우리 선수들의 메달 소식을 함께 축하했다.
핸드폰 대표팀의 임영철 감독은 승리가 확실시 되는 종료 40여분 전 오성옥 오영란 등 노장선수들을 투입, 그 동안 수고한 노장들에게 마지막 순간을 만끽할 수 있게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종료 버저가 울리자 한국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임오경 해설위원은 “오늘만큼은 국민들도 울지 말고 환한 미소로 우리 핸드볼 선수들을 응원해 줬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핸드볼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임오경 해설 위원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 중계방송에서 선수 시절의 풍부한 경기 경험과 능숙한 해설 솜씨로 눈길을 끌었다. 경기 중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으면 직접 발로 뛰는 선수의 입장에서 안타까움을 전하며 생동감 있는 해설을 선보였고, 한국 선수들이 승리했을 때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인상적인 해설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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