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존 에니스(29)가 국내 무대 첫 선발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에니스는 23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군 남부리그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 지난 18일 한화와의 연습 경기에 1-4로 뒤진 5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에니스는 직구 최고 149km까지 기록했으나 2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주춤했으나 이날 경기에서 안정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을 뽐냈다. 1회 톱타자 최만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에니스는 이후 세 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 깔끔하게 1이닝을 마무리지었다. 2회 오장훈과 이동훈을 각각 우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처리한 에니스는 김문호에게 두 번째 안타를 맞았지만 추경식을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3회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에니스는 4회 박종윤과 최길성을 잇달아 외야 플라이로 처리한 뒤 오장훈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에니스는 5-0으로 앞선 5회 조진호와 교체됐다. 한편 이날 경기는 삼성의 7-2 승리. 삼성은 1회 조동찬의 우익선상 2루타에 이어 양준혁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박석민의 좌중월 투런 아치(비거리 120m)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회 선두 타자 김창희가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125m 짜리 솔로 홈런을 터트려 4-0으로 달아난 삼성은 4회 신명철의 1타점 중전 적시타, 5회 폭투와 내야 땅볼로 2점을 보태 7-2 승리를 거뒀다. 2번 지명타자로 나선 양준혁은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김창희는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선발 에니스에 이어 5회 마운드에 오른 조진호는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