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보다 최선' 롯데 2군의 빛나는 투지
OSEN 기자
발행 2008.08.23 17: 37

23일 2군 남부리그 롯데-삼성전이 열리기 전 대구구장. 정영기 롯데 2군 감독은 기자와 만나 "한수 배우러 왔다"는 인사를 건넸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된 진갑용(34)과 박진만(32)을 제외한 1군 베스트 라인업을 배치한 반면 롯데는 2군 선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 보던 정 감독은 신인 내야수 전준우(23)를 가르키며 "쟤가 지난 번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MVP 탔던 선수"라고 말했다. 전준우는 17일 춘천 의암구장에서 벌어진 퓨처스 올스타전서 남부리그 3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 2회 우월 만루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정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면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들만의 리그'라고 불리는 2군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인 셈. "그래도 2군 출신 선수들이 1군에서 열심히 잘 하고 있잖아. 그럴때마다 기분 좋아". 정 감독은 1군으로 승격돼 좋은 활약을 펼치는 제자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경기 결과는 예상대로 삼성의 7-2 승리. 22일 현재 2군 남부리그 선두(48승 20패 10무)를 달리는 롯데도 1군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는 의지는 단연 돋보였다. 롯데는 0-7로 뒤진 7회 추경식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9회 1사 2루서 김문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루 주자 오장훈이 홈을 밟아 2-7로 추격했다.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하며 패했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승리 못지 않게 값졌다. what@osen.co.kr 지난 17일 춘천 의암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롯데 신인 내야수 전준우.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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