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母, "선수들 모두가 자랑스럽다"
OSEN 기자
발행 2008.08.23 23: 50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입국해야 실감이 날 것 같다" 아들이 나라를 빛낸 것 만큼 부모에게 기쁨을 가져다 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류현진(21. 한화)의 아버지 류재천씨와 어머니 박승순씨는 23일 우커송 제 1구장서 열린 한국과 쿠바의 베이징 올림픽 야구 결승전서 아들의 8⅓이닝 2실점 역투와 대한민국 전사들의 금메달 획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류현진의 어머니 박승순씨는 경기 후 "꿈에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가 나왔다. 아버지가 꿈에 나왔을 때는 항상 좋은 일만 생겨서 내심 기대했는데 금메달을 따냈다. 아직 얼떨떨해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인천 공항에 입국했을 때 금메달 획득이 실감 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박씨는 "이틀 전 베이징에 있는 절에 다녀왔다. 마음을 편안히 하고자 기도를 하고 온 덕분에 경기를 편하게 볼 수 있었다"라며 "이미 메달을 확보한 상태지만 사람 욕심은 무한하지 않은가. 선수단이 버스로 이동할 때 현진이를 잠깐 만나 '금메달 꼭 따자'라고 이야기했다"라는 말로 아들을 비롯한 선수단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보여주었다. "9회말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지 않아 속상했는데 정대현(30. SK)이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표시한 박씨는 "정대현 뿐만 아니라 대한 민국 선수들 모두 자랑스럽다. 끝까지 현진이를 믿어 준 김경문 감독에게도 감사한다"라며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을 드러냈다. 한편 류현진의 아버지 류재천씨는 "결승전서 제몫을 해준 아들에게 고맙다. 현진이가 두 개의 홈런을 내준 것은 모두 실투였던 것 같다"라며 아쉬움과 기특함을 동시에 나타냈다. 뒤이어 류씨는 "해외 진출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이르지만 만약 그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있다면 그때는 현진이에게 결정권을 맡기겠다"라며 아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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