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선수들을 하나하나 분석했기 때문에 금메달 부담은 없었다". 23일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차동민(22, 한국체대)은 "먼저 열린 체급서 세 개의 금메달이 나와 확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단합이 잘 되었던 것이 모두 금메달을 딸 수 있던 요인이 된 것 같다"고 이번 대회 한국 태권도의 마지막 주자로 나와 우승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등학교 때 주니어 선수권 대회서 1등을 했고 대학선수권에서도 우승했다. 우리가 국제 대회에 나가는 경우는 적었다. 그러다 보니 해외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며 금메달을 따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설명했다. 차동민은 상대가 모두 키카 컸는데 부담은 없었냐는 질문에 "어차피 상대들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이미 감독님께서 모든 선수들에 대한 분석을 해주셨기 때문에 경기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미 다른 선수들이 세 개의 메달을 땄기 때문에 나도 따야 한다는 생각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솔직한 마음을 표현한 차동민은 "솔직히 눈물을 흘리고 싶은데 눈물이 나지 않는다"고 심정을 밝혔다. 한편 4년 전 문대성에 이어 차동민에게도 패해 은메달에 그친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는 "특별한 훈련은 없었다. 그냥 열심히 노력하는 것 밖에 없었다"며 "차동민과 경기서 머리로 2점을 뺐기고 말았다. 마지막 20초가 남았을 때부터 공격을 시도했고 점수를 땄다고 생각했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