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파바노, 복귀전 승리…BAL전 5이닝 3실점
OSEN 기자
발행 2008.08.24 11: 23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먹튀' 칼 파바노(32.뉴욕 양키스)가 복귀전에서 감격의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4월10일 미네소타전 이후 1년 반 만의 승리다. 지난해 토미존 수술로 기나긴 재활 기간을 거친 파바노는 24일(한국시간) 마침내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다시 밟았다.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 파바노는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으며 7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 지난 2003년 12월 양키스 입단 이후 6번째 승리를 거뒀다. 플로리다 말린스를 떠나 4년 3990만 달러에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이날까지 20경기에 등판했다. 양키스가 투자한 돈을 경기당으로 환산하면 파바노는 등판 당 200만 달러를 챙긴 셈이다. 어깨, 허리, 엉덩이, 갈비뼈, 팔꿈치를 골고루 다친 탓이었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을 의심받기도 했다. 성난 팬들과 미디어의 비난이 끊이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파바노는 오랜 만에 나선 이날 승리의 '최소 요건'을 채우며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타선의 지원과 함께 1회말 위기를 잘 넘긴 게 승리의 원동력이다. 1회초 양키스가 4안타로 2점을 먼저 얻자 마운드에 오른 파바노는 첫 두타자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진땀을 흘렸다. 그러나 무사 1,2루에서 멜빈 모라를 2루수 직선타로 잡는 순간 귀루가 늦은 2루주자 브라이언 로버츠가 횡사하면서 운좋게 2아웃을 만들었다. 후속 어브리 허프에게 또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2사 1,3루에서 라몬 에르난데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첫 이닝에서 혼쭐이 난 파바노는 2회 역전을 허용했다. 2루타와 만루, 단타로 무사 만루에 몰린 뒤 후안 카스트로에게 희생플라이, 로버츠에게 내야땅볼, 닉 마키키스에게는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3실점한 것. 그러나 양키스는 3회초 공격서 제이슨 지암비의 중월 투런홈런에 힘입어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힘을 얻은 파바노는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 4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했고, 5회를 몸맞는 공 한 개만 내준채 실점없이 마무리해 승리 투수 자격을 얻었다. 7회 마쓰이 히데키의 솔로홈런으로 점수차를 벌린 양키스는 파바노에 이어 브라이언 브루니, 호세 베라스, 마리아노 리베라를 투입해 5-3으로 승리했다. 덕분에 파바노는 시즌 첫 승이자, 양키스 입단 후 6승, 통산 63승째를 챙겼다. 계약기간 종료를 앞두고 조금이나마 몸값을 한 셈. 볼티모어 선발 제레미 거스리는 6⅔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10패째(10승)를 기록했다. workhorse@osen.co.kr ▲ 박찬호 "모두가 한국 야구를 칭찬한다". ▲ '마지막 타격 3관왕' 야스트렘스키, 심장 수술 성공. ▲ 올림픽 금메달, 추신수도 기원했다. ▲ 美 언론 "류현진은 올림픽 워크호스". ▲ MLB.com, "한국, 세계적 강호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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