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옥, "핸드볼 인기, 반짝이 아니었으면"
OSEN 기자
발행 2008.08.24 11: 35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우생순' 신화를 다시 한 번 만들어낸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동메달 획득에 대해 큰 기쁨을 나타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4일 중국 베이징 왕푸징 프라임호텔에 마련된 코리아 하우스서 가진 기자회견서 눈물과 땀이 얼룩진 값진 동메달을 획득한 소회를 밝혔다. 대표팀의 큰 언니로 공격과 수비에 걸쳐 중심 역할을 한 오성옥(36, 히포방크)은 핸드볼 활성화에 대한 바람을 나타냈다. 오성옥은 "동메달을 따 보니 금메달 못지 않은 메달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최고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생각지도 못한 순간이었다. 눈물을 흘린 것은 기쁨의 눈물이었다. 아쉬움도 없고 서운함도 없었다. 내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에 눈물이 많았다. 슬픔의 눈물이 아니라 기쁨의 눈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후배들도 많이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이없이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후배들은 3달 동안 열심히 훈련하며 많은 고생을 했다. 준비 잘 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기쁨의 눈물로 국가대표 선수생활을 마감하게 된 오성옥은 핸드볼의 '반짝 인기'에 대한 속내도 털어놓았다. 오성옥은 "올림픽만 끝나면 인기가 떨어지고 프로팀 창단도 흐지부지 되는 등 어려움이 많이 남는다"면서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고 계속 인기가 이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가정의 안주인과 엄마 그리고 선수의 1인 3역을 하는 오성옥은 자신의 분신에게 더욱 사랑을 쏟을 것을 다짐했다. 그는 "12살인 아들은 엄마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알고있다. 사랑을 많이 주지 못했던 것, 전화로만 대화했던 것이 너무 미안하다"며 "이제 가족으로 돌아가서 엄마로서 그동안 해주지 못했던 것들 다 해주고 싶다. 노력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 오영란, "어린 선수들이 '우생순' 이어갈 것". ▲ '문대성 후계자' 차동민, "적극적 공격이 金 비결". ▲ 황경선, "부상 후 쓰러지면 못 일어날 것 같았다". ▲ '아시아 첫 金' 김경문, "WBC 4강 재입증해 기뻐". ▲ 이승엽, "이 金 지킬 수 있게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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