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란, "어린 선수들이 '우생순' 이어갈 것"
OSEN 기자
발행 2008.08.24 11: 46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우생순 신화는 계속될 것이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4일 중국 베이징 왕푸징 프라임호텔에 마련된 코리아 하우스서 가진 기자회견서 눈물과 땀이 얼룩진 값진 동메달을 획득한 소회를 밝혔다. 임영철 감독의 개인적 사정으로 대신 참석한 백상서 코치는 "금메달로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을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송구스럽다"면서 "그러나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선수 대표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영란(36, 벽산건설)은 대표팀 맏언니로 자라나는 새로운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큰 기대를 나타냈다. 오영란은 "금메달을 땄으면 좋았을 텐데 열심히 했고 다른 선수들은 메달 못딴 선수들도 많다. 팀 전체가 모두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쁘다"면서 "마지막까지 챙겨준 감독님께 더 큰 보답을 했어야 했는데 너무 죄송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오)성옥이와 함께 4번 올림픽에 참가했다. 국가대표 은퇴는 확실하고 팀에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대표팀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또 오영란은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하지 못한 성적을 거두었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것 후배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계속 지켜 나가 주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한편 오영란은 "딸 아이가 엄마가 텔레비전에 나오자 껴안았다고 한다. 35살에 아이를 낳아서 더욱 이쁘다. 지금은 잘 모를 테니 나중에 많이 컸을 때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자랑스러운 엄마로서의 기쁨도 함께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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