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후계자' 차동민, "적극적 공격이 金 비결"
OSEN 기자
발행 2008.08.24 12: 20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2008 베이징올림픽 12번째 금메달의 주인공 차동민(22, 한국체대)이 박빙 승부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을 설명했다. 차동민은 지난 23일 베이징 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80kg 이상급에서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그리스)를 5-4로 꺾었다. 이 차동민의 금메달로 태권도는 이번 대회 출전 전 종목을 싹쓸이, 종주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차동민은 24일 중국 베이징 왕푸징 프라임호텔에 마련된 코리아 하우스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앞에서 금메달 3개가 나와 부담되고 긴장도 많이 됐다"면서도 "감독님이 전략과 전술을 많이 설명해줬고 거기에 대한 대비도 많이 한 것이 잘 싸울 수 있었던 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회전 시작과 동시에 니콜라이디스에 발차기를 허용하며 2점을 내주며 시작한 차동민이었지만 착실하게 점수를 만회했다. 4-4로 맞선 3회전 18초를 남기고 극적인 돌려차기를 성공시켜 1점차의 짜릿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동민은 니콜라이디스가 판정에 불만을 털어놓은 것에 대해서는 "내가 팔이 들린 상태에서 맞았는데 그것을 이해 못한 것 같다"고 단언한 뒤 "먼저 2점을 내줬지만 편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각오로 공격적으로 나가 1점을 딸 수 있게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원재 코치는 "80kg 이상급은 파워가 좋은 유럽 선수들과 붙을 가능성이 많은 체급이다. 키 차이만 해도 20cm가 날 수 있다"며 "네덜란드 전지훈련에서 유럽 선수들을 많이 겪어 봤고 돌아와서는 웨이트를 통한 파워 보강에 중점을 뒀다"고 훈련과정을 설명했다. 또 문 감독은 "앞에서 3개의 금메달을 땄고 마지막날에도 심판의 판정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 큰 동작과 기술 연마에 집중한 것이 성공했다"며 "몸통보다는 얼굴 기술에 중점을 뒀고 파워를 기른 것이 후반부에 주효했다"고 승리의 요인을 분석했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종주국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생일을 맞아 "가족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는 차동민은 "문대성의 맹활약으로 부담이 됐을 80kg 이상급 출전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오히려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던 것 같다. 네덜란드 전지훈련을 통해 유럽선수들과 많이 상대해봤고 뒤차기 등을 통한 점수 획득에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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