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지 않는다". 조범현 KIA 감독이 한국 야구 올림픽 금메달 사냥 과정에서 유일하게 부진했던 소방수 한기주(21)에 대해 굳건한 믿음을 보여주었다. 25일 오후 광주구장에서 만난 조범현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베이징에서 구위는 괜찮았다. 다만 볼이 한복판으로 몰렸을 뿐이다. 좋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조 감독은 컨트롤 보강은 필요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조 감독은 "역시 컨트롤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본인이 뼈저리게 느겼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지금까지 구위를 믿고 던졌지만 컨트롤을 생각하는 피칭이 중요하다"고 말해 컨트롤 향상에 신경을 쓸 것을 당부했다. 대표팀 소방수로 낙점받았던 한기주는 3경기에 등판, 모두 실점했다. 13일 첫 상대 미국전에서는 6-4로 앞선 9회초 등판했으나 홈런 포함 3안타를 맞고 3실점, 역전을 허용한 바 있다. 이어 16일 일본전 5-2로 앞선 9회말 3루타, 2루타, 안타를 맞고 1실점, 동점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18일 대만전에서도 8-4로 앞선 가운데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안타 2볼넷 2실점, 동점을 내주었다. 4위 롯데 2.5경기차로 뒤져있는 KIA는 롯데 삼성과 치열한 4위 경쟁을 벌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소방수 한기주의 활약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불펜이 약한 만큼 한기주가 조기에 등판할 수도 있다. 올림픽 부진을 털어버린다면 4강 가능성은 그만큼 밝다. 한기주는 후반기 첫 경기인 26일 LG전부터 불펜에서 대기하게 된다. 조 감독은 26일 열리는 잠실 LG전을 위해 원정길에 나서며 "한기주는 여전히 우리의 강한 소방수이다. 값진 경험을 통해 보다 나아진 피칭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 걱정 없이 잘 해줄 것이다"고 다시 한번 믿음을 표시했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