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안착하고 있는 백차승(28)이 내년 시즌에도 선발로테이션 진입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MLB.com의 샌디에이고 담당 코리 브록 기자는 26일(한국시간) 팬들과의 질의응답코너인 '메일백'을 통해 "백차승은 내년 시즌 5선발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브록 기자의 이 발언은 한 팬의 다소 부정적인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짐이라는 한 팬은 "왜 방어율이 좋지 않은 백차승을 계속 기용하는가. 팀이 시즌을 포기한 마당에 다른 어린 투수를 기용하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브록 기자는 이에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백차승의 전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는 2009년 5선발로 선발로테이션에서 진입할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백차승은 그간 샌디에이고가 시험해봤던 투수들과는 다르다. 훌륭한 구위를 보유한 그는 삼진처리 능력이 있다. 다만 꾸준하지 못하다는 점은 있다. 투수들에게 유리한 홈에서보다 원정경기 성적이 더 뛰어났다"면서 "여러분은 시즌 마지막 달인 9월에 백차승의 진가를 목격할 것이며, 내년에도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덧붙였다. 백차승은 샌디에이고 이적 후 붙박이 선발로 활약하고 있다. 16경기 가운데 14경기에 선발등판했으며, 최근 4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선발로 나선 14경기 가운데 최소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교체된 경우는 2번에 불과하다. 방어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기록을 분류해보지 않으면 진가를 알기 어렵다. 올 시즌 백차승의 성적은 4승9패 방어율 5.08이지만 샌디에이고 이적 후에는 방어율 4.97을 기록했으며, 원정경기서는 4승1패 3.46으로 아주 좋은 피칭을 했다. 홈에서는 7패 6.29로 부진했지만 펫코파크 적응이 끝나면 수치는 얼마든지 향상될 여지가 있다. 투수 출신인 버드 블랙 감독의 신임이 확고하고, 샌디에이고가 내년 시즌 당장 우승을 노리는 구단이 아니라는 점에서 백차승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질 전망이다. 몸값이 싸고, 꾸준히 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는 우완 선발을 기복이 있다는 이유로 내칠 구단이 아니다. 그럴 구단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몇 안 된다. 팀내 입지를 확인받은 백차승에겐 일단 과제가 주어졌다. 남은 한 달 동안 자신의 진면목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28일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애리조나나전이 중요하다. 큰 명성을 누리지만 전성기에 비해서는 확연히 떨어진 랜디 존슨을 꺾고, 고대하던 홈구장 첫 승의 기쁨을 누릴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