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플레이오프를 향해 사투를 벌이는 뉴욕 메츠가 선발진의 중요자원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26일(한국시간) 뉴욕 언론들은 오른 어깨 부상 중인 우완 존 메인(27)이 시즌을 접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메인은 어깨뼈 통증에도 불구하고 등판을 강행해왔다. 올 시즌 140이닝을 소화하며 10승8패 방어율 4.18을 기록, 에이스 요한 산타나의 뒤를 받쳐줬다. 그러나 어깨 상태가 악화되면서 최근 등판인 지난 24일 애리조나전에선 5⅔이닝 10피안타 8자책으로 크게 부진했다. 메츠는 일단 이번주 메인의 불펜피칭을 정밀 관찰할 계획이었다. 투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다음 등판을 기약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잔여 시즌 투구를 중단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방침을 변경해 이날 부상자명단(DL)에 올리면서 일단 휴식 시간을 줬다. 메인은 이번 겨울 수술 가능성도 거론될 만큼 부상 상태가 심각하다. 메인의 시즌내 복귀가 무산될 경우 누가 그의 자리를 대신할 지가 문제다. 일단 외부 영입을 배제하고 있는 메츠는 내부 수혈을 검토 중이지만 믿을 만한 선수가 별로 없다. 오마르 미나야 단장은 "브라이언 스톡스와 바비 파넬, 존 니스, 넬슨 피게로아 등 마이너리그 투수들이 후보"라면서도 "메인을 잃는다면 크나큰 손실"이라고 걱정했다. 메츠는 그렇지 않아도 소방수 빌리 와그너의 장기 부상으로 불펜에 문제점을 안고 있다. 와그너는 빨라야 9월 중순에나 복귀할 수 있어 그때까지 구원투수진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설상가상으로 선발진의 '소금' 같은 존재였던 메인 마저 어깨를 다치면서 자칫 투수진 전체가 붕괴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 '대추락'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눈앞에서 놓친 메츠는 현재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2위 필라델피아에 0.5경기차로 쫓기고 있어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 없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