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아이돌 그룹들, '10년전이 그립다'
OSEN 기자
발행 2008.08.26 07: 26

이번 주 ‘놀러와’(MBC)에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총 출동했다. H.O.T 문희준, S.E.S 유진, 핑클 옥주현, 젝스키스 은지원, god 손호영, 신화 김동완 등이 자리해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할 당시의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이들은 당시에 유행했던 히트곡에 맞춰 댄스 퍼레이드도 선보였다. 문희준은 H.O.T의 ‘캔디’ ‘전사의 후예’, 유진은 S.E.S의 ‘I’m your girl’ ‘Oh my love’, 옥주현은 핑클의 ‘영원한 사랑’ ‘NOW’, 손호영은 god의 ‘애수’ ‘Friday night’ 등의 노래에 맞춰 안무를 선보였다. 이들은 아이돌로 활동을 할 당시의 위험천만한 일화들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동완은 신화의 한 멤버가 만취해 방송이 펑크날 위기까지 갔던 이야기를 털어놨고 사소한 싸움이 커져서 카메라 감독까지 말리고 나선 사건도 공개했다. 문희준은 H.O.T 시절 토니가 하루 종일 잠을 자고 중국의 큰 공연을 앞두고 일어나지 않아 탈퇴까지 이어질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유진은 S.E.S 활동 당시 요정 이미지에 맞게 신경을 쓰라는 질책을 받았다고도 당시를 회상했다. 이들은 옛 일들을 생생하게 떠올리면서 당시를 그리워했다. 은지원은 당시 안무를 선보인 후에 “그때 생각난다. 그 때는 안무를 하면서 ‘너 옆으로 좀더 가고, 줄 안 맞아’ 그렇게 말을 하면서 안무를 했다. 당시 생각난다(웃음)”고 회상했다. 유진도 “연습생 시절이 생각난다”며 “점심시간만 기다렸다. 점심시간 후 15분 낮잠시간이 있었다. 지하실 맨 바닥에 잤던 기억이 난다”고 털어놨다. 문희준은 “저희가 나이를 먹으면서 그런 고민을 많이 했다”며 “다섯 명이 모여서 심각하게 다시 모이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해체 한 후에 손도장 행사에 참여했을 때 그날 술을 먹으면서 이야기했다. 다들 마음은 다시 너무 하고 싶어 한다. 우는 멤버도 있었다. 옛날이 너무 좋았다고. 언젠가는 한 무대에 서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옥주현도 핑클이 한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해서 “멤버들이 각자 활동을 많이 하고 있어서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효리)언니랑 다시 뭉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곤 한다”고 밝혔다. 시청자게시판에는 ‘놀러와’의 원조 아이돌 그룹 특집 편을 보고 옛 추억을 돌아보게 하는 좋은 시간이었다는 글이 많이 게재됐다. 한 시청자는 “정말 오늘따라 저의 10대, 20대 초반 시절이 사뭇 그립습니다”라며 “오늘 나온 그룹들 모두 왕성히 활동하고 경쟁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할 때 그들을 보며 열광하고 행복해하며 질풍노도의 10대를 보낸 저로써는 오늘 방송을 보며 그들의 모습에서 저를 보게 되네요. 세월이 흐르면서 저들이 저렇게 성장하는 동안 저도 이렇게 어른이 되었군요. 그땐 왜 그리 작은 일 하나하나에도 민감하고 팬클럽끼리 치열하게 싸웠었는지(?) 이렇게 지나고 나니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아 서로 웃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시청자는 “저 같은 20,30대, 어렸을 때 HOT 젝키 핑클 SES GOD 신화에 누구나 한번쯤은 열광해봤을 우리 같은 세대들에겐 정말 오랜만에 청소년 때의 추억으로 돌아가게끔 해준 좋은 시간들이었어요.”라고 소감을 털어놨다. crystal@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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