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25일간 휴식기를 취한 프로야구가 드디어 재개된다. 제2의 개막이다. 사상 첫 금메달 획득으로 경사를 누린 한국야구가 26일부터 프로야구 후반기에 돌입한다. 대전구장에서는 한화와 롯데의 올 시즌 13차전 대결이 펼쳐진다. 한화는 올림픽 스타 류현진이 당분간 나설 수 없는 가운데 전반기 막판 구위가 살아는 정민철(36)을 후반기 첫 머리에 내세웠다. 롯데는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3)을 선발 예고했다. 류현진에 이어 제2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정민철은 21경기에 선발등판, 6승8패 방어율 4.89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1명 중 방어율 최하위. 하지만, 전반기 막판 부활 기미를 보인 것이 희망적이다. 전반기 막판 3경기에서 1승 방어율 1.04로 호투하며 김인식 감독의 믿음을 회복했다. 롯데 에이스 손민한은 올 시즌 19경기에서 8승3패 방어율 2.40으로 변함없는 위력투를 이어가고 있다. 방어율 부문 전체 1위. 올 시즌 내내 이 부문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5경기에서 1승2패를 기록했으나 방어율은 2점대(2.18)일 정도로 내용은 좋았다. 올해 상대적으로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시즌 전적에서는 손민한이 훨씬 좋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정민철은 롯데를 상대로 3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 방어율 3.24로 좋은 피칭을 펼쳤다. 반면 손민한은 한화를 상대로 4경기에 선발등판, 1승을 기록했으나 방어율은 3.81로 시즌 성적과 비교할 때 떨어지는 편이다. 올림픽 스타들의 활약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올림픽에서 타율 3할6푼·3홈런·10타점으로 활약한 이대호가 롯데 4번 타자로 복귀했다. 준결승-결승에서 주전 마스크를 쓴 강민호도 이제는 롯데의 4강 진출을 위해 힘쓴다. 한화에서는 베테랑 유격수 김민재가 돌아왔다. 손민한-정민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