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도전 정신을 보여줬던 구와타 마스미(41)가 오는 9월 23일 일본서 공식 은퇴경기를 갖는다. 26일 자 는 "지난 3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서 방출된 뒤 은퇴를 선언한 구와타가 오는 9월 23일 사이타마현 고시가야 시민구장서 연출자 텔리 이토씨의 사회인 야구팀인 '베이브루스' 소속으로 하기모토 긴이치 감독이 이끄는 이바라키 골든골스와의 경기에 등판한다. 투수 만이 아닌 전 포지션에 들어서면서 은퇴 경기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8,90년대 요미우리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구와타가 일본 경기에 등판하는 것은 지난 2006년 9월 24일 가와사키 자이언츠 구장서 열린 요코하마 2군 쇼난 시렉스전에 출장한 이후 2년 만의 일이다. 그동안 팬들에게 직접 고맙다는 말을 전하지 못하고 은퇴를 결정, 아쉬워하던 구와타에게 친분이 있던 연출가 이토가 "일본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상대팀 감독인 하기모토 또한 "마지막에 화려한 무대를 선사하고 싶다"라는 뜻을 밝혀 구와타의 은퇴 경기가 치러지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9월 23일은 2년 전 구와타가 요미우리를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던 날이다. "프로 수준의 공은 이미 기요하라 가즈히로(41. 오릭스)의 연습 타격 때 던진 38개의 투구를 끝으로 던질 수 없다"라고 밝힌 구와타는 "어떻게 해야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 지 심사숙고한 결과 전 포지션에 모두 출장하면서 타석에도 들어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가 가진 모든 힘을 다하겠다"라며 은퇴 경기를 맞는 각오를 보여주었다. 기요하라와 함께 오사카 PL학원의 K-K 콤비로 고시엔 무대를 호령한 뒤 지난 1986년 요미우리에 입단한 구와타는 2006 시즌까지 요미우리서만 뛰며 173승 141패 14세이브 방어율 3.55를 기록한 투수다. 상대 팀의 연승행진을 저지하는 쾌투로 '반골의 에이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그는 선수 생명의 위기를 맞는 큰 부상을 수 차례 겪었으나 그때마다 투혼을 불태우는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에이스였다. farinelli@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