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영화 관람 때 말그대로 '극장표' 팝콘과 음료수 이외의 밖에서 산 음식물도 갖고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관객들은 상당수 극장들의 외부 음식물 반입 금지로 인해 값비싼 영화관 내 스낵바만 이용해야하는 불편을 겪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에 대해 '관객들이 극장 안 매점에서 팔고 있는 것과 같은 종류의 음식물을 자유롭게 들고 입장할수 있도록 자진 시정하라'고 권고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하반기 국회 국정감사에서의 지적에 따라 그동안 멀티플렉스의 불공정 사례를 조사해왔다.
스낵바 매출은 극장에 따라 총 매출의 10~20%에 달할 정도로 국내 멀티플렉스들에게 알짜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멀티플렉스들은 관객의 영화 관람 편의와 안전 등의 이유로 외부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면서 사실상 스낵바만 이용 가능하도록 제한해 왔다.
이같은 불공정 사례는 멀티플렉스뿐 아니라 캐러비안베이 등 대형 놀이시설 등에서도 이뤄지고 있어 이번 공정위에 조치에 따라 소비자 불이익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멀티플렉스 입장에서는 영화 관람료 인상이 정부의 눈에 보이지않는 압력으로 묶여 있는 상황에서 대체 수단이나 다름없었던 스낵바 매출에 타격을 받게 돼 신음 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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