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심타선, '후반기 대반격' 벼른다
OSEN 기자
발행 2008.08.26 08: 59

양준혁(39)-박석민(23)-최형우(25)로 이어지는 삼성 라이온즈 중심 타선이 '후반기 대반격'을 다짐했다. 이들은 지난 4일부터 경산 볼파크와 대구구장에서 열린 선수단 훈련서 팀의 4강 진출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며 맹훈련을 소화했다.
1993년 프로 데뷔 후 가장 잔인한 시즌을 보내는 양준혁은 연속 토스 배팅 훈련을 통해 배트 스피드를 끌어 올렸다. 코칭스태프가 던져주는 공을 쉴새없이 때린 뒤 거침 숨을 내뱉어도 표정은 결코 어둡지 않았다. 양준혁의 타격 훈련을 지켜 보던 한대화 수석 코치는 "배트 스피드는 여전히 뛰어나지 않냐"고 추켜 세울 정도였다.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 타율을 친다'는 극찬을 받을 만큼 뛰어난 타격 솜씨를 자랑했던 양준혁은 시즌 타율 2할5푼6리(297타수 76안타)에 그쳤으나 지난달 22경기에 출장, 타율 3할6리 22안타 2홈런 11타점 10득점으로 상승 곡선을 그린 만큼 후반기에 명예 회복할 가능성은 높다.
심정수(33) 대신 4번 타자로 낙점된 박석민은 손목 통증에 시달렸으나 타격 훈련 때 큼지막한 타구를 날릴 만큼 회복했다. 21일 자체 청백전에서 3안타를 때린 뒤 23일 롯데 2군과의 경기서 1회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특히 데뷔 첫 전 경기 출장 속에 체력이 바닥났지만 이번 휴식기는 그에게 재충전의 기회나 다름없다. 넉살 좋은은 성격이 돋보이는 박석민도 훈련할때 만큼은 진지함 그 자체.
올 시즌 프로야구 신인왕 0순위로 거론되는 최형우는 체력 저하와 잔부상 속에 주춤했지만 재충전을 마쳤다. 타율 2할8푼 20홈런 80타점을 올 시즌 목표로 내세운 최형우는 고지 정복을 위해 여유 부릴 틈이 없다. 타격 훈련이 끝나면 글러브를 챙긴 뒤 수비 훈련을 위해 외야로 전력질주한다.
이들의 목표는 오로지 팀의 4강 진출. 개인적인 목표는 잊은지 오래다. 뜨거운 태양 속에서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두르는 이들의 땀방울 속에 후반기 대반격은 결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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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박석민-최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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