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한화-롯데, 후반기 첫머리부터 충돌
OSEN 기자
발행 2008.08.26 09: 03

[OSEN=이상학 객원기자] 제2의 개막이다. 25일간의 올림픽 휴식기를 끝마친 2008 프로야구가 26일부터 4개 구장에서 일제히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3위 한화와 4위 롯데의 시즌 13차전.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6승6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두 팀은 후반기 첫머리부터 충돌한다. 한화는 2위로 가는 길, 롯데는 4위를 수성하는 길에서 마주했다. 한화는 56승46패, 승률 5할4푼9리로 3위에 올라있다. 전반기 막판 8연패를 당한 2위 두산(51승41패)과 승차없이 승률에서만 5리 뒤지고 있다. 올 시즌 8개 구단 중 적은 24경기를 남겨둔 한화로서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남의 팀은 신경쓰지 않는다. 경기수가 적은 만큼 남은 24경기에서 우리 팀이 얼마나 승수를 쌓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위 진입을 노리는 한화보다는 4위를 수성해야 하는 롯데가 더욱 다급한 것이 사실. 롯데는 48승46패, 승률 5할1푼1리로 전반기를 4위로 마쳤다. 그러나 파죽의 5연승 포함 전반기 막판 10경기에서 9승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탄 5위 삼성(50승49패)에 0.5경기차로 쫓기고 있으며 6위 KIA(47승50패)와의 승차도 2.5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롯데로서는 한 경기 한 경기가 곧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때문에 후반기 첫머리는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한화는 올림픽 휴식기 동안 에이스 류현진과 유격수 김민재가 대표팀에 차출됐지만 덕 클락·김태균·이범호·김태완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중심타자들이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를 충전했다. 롯데는 이대호·강민호·송승준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 감각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류현진을 소모한 한화와 달리 롯데는 별다른 전력약화가 없다. 롯데와의 후반기 첫 3연전에서 류현진을 쓸 수 없게 된 한화는 일단 정민철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정민철은 전반기 막판 3경기에서 1승 방어율 1.04로 호투하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롯데는 방어율 전체 1위(2.40)를 달리고 있는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을 내세운다. 올림픽을 통해 4번 타자 이대호의 타격감이 올라온 것도 고무적이다. 갈길 바쁜 한화와 롯데의 후반기 첫머리 대결에서 어느 팀이 웃을지 팬들의 이목이 대전구장을 향하고 있다. 정민철-손민한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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