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프리뷰]채병룡-랜들, '연승 가자-연패 끊는다'
OSEN 기자
발행 2008.08.26 09: 46

SK 와이번스의 '믿음직한 2선발' 채병룡과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맷 랜들이 26일 인천 문학구장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4주 간의 올림픽 휴식기를 마치고 시즌을 재개하는 만큼 두 팀에게 승리는 꼭 필요하다. 2연승으로 선두 굳히기에 들어선 SK나 8연패를 끊지 못하며 휴지기에 돌입했던 두산 중 어느 팀이 승리를 맛볼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경기다. 올시즌 7승 2패 방어율 2.96을 기록 중인 채병룡은 국내 프로야구서 저평가된 투수 중 한 명이다. 그가 던지는 140km대 중반의 직구는 묵직한 위력을 발산, 150km가 넘는 체감 속도를 가져다 준다. 최근 6경기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채병룡은 26일 두산전서 꼭 승리를 보태야 하는 상황이다. 채병룡의 올시즌 두산전 성적은 1승 2패 방어율 3.50이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으나 득점 지원이 2.50에 그쳤다는 점이 아쉬웠다. 두산의 중심 타자들인 김동주-홍성흔을 무안타로 봉쇄했으나 앞선 타자들인 이종욱-고영민-김현수에게 21타수 6안타 3타점을 내줬다. 올시즌 7승 6패 방어율 4.14를 기록 중인 랜들은 시간이 갈 수록 다시 제 위력을 찾고 있다. 휴식기를 틈타 미국에 다녀오는 등 망중한을 즐긴 랜들은 7월 한 달간 3승 무패 방어율 2.86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랜들은 지난 7월 17일 SK전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채병룡에게 패배를 안긴 동시에 시즌 7승째를 따냈다. 시즌 초 많은 투구수로 코칭스태프의 우려를 자아냈던 랜들은 직구-슬라이더의 조합으로 적극적인 승부를 가져가며 점차 위력을 되찾기 시작했다. SK 타선서 랜들에 강했던 타자는 '리틀 쿠바' 박재홍이다. 박재홍은 올시즌 랜들을 상대로 7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 직구와 체인지업으로 완급 조절을 해 나간 랜들의 투구는 박재홍 앞에 힘을 잃었다. 반면 이진영은 11타수 1안타로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SK와 두산은 현 상황서 가장 믿을만한 선발 투수들을 내세워 승리를 노리고 있다. 승리를 노리는 두 팀 중 누가 승리의 달콤한 맛을 볼 수 있을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farinelli@osen.co.kr 채병룡-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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