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이틀 연속 등판한 박찬호(35.LA 다저스)가 이번에는 연타를 허용하며 부진했다. 최근 등판한 4경기 중 3경기에서 실점을 기록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박찬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같은 팀을 상대로 또 다시 등판, 1이닝 3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2실점 가운데 1점은 수비진의 '보이지 않는 실책'으로 허용했다.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계속된 이날 경기에서 박찬호는 다저스가 0-3으로 뒤진 7회말 선발 채드 빌링슬리로부터 마운드를 물려받았다. 전날 투구수가 11개여서 이날 등판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첫 상대가 강타자 라이언 하워드라는 점이 문제였다. 박찬호는 하워드와 맞서 볼카운트 2-1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리고 승부구로 바깥쪽 93마일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힘있는 하워드가 기다렸다는 듯이 공을 밀어쳐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연결했다. 시작하자마자 무사 2루 위기를 맞은 박찬호는 셰인 빅토리노를 1루땅볼로 처리해 일단 1아웃을 잡았다. 이때 하워드는 3루베이스를 밟아 상황은 1사 3루. 박찬호는 우타자 제이슨 워스에게 초구에 직구로 승부를 했으나 그만 우전안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박찬호는 이어 후속 페드로 펠리스 마저 좌전안타로 내보내 또 다시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1사 1,2루에서 다음 타자 크리스 코스티를 2루땅볼 처리해 2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이때 다저스 수비진의 방심이 추가 실점을 불러왔다. 2루수 제프 켄트의 송구를 받은 1루수 제임스 로니가 주자에게서 눈을 떼며 여유를 부리는 동안 부리나케 달린 2루주자 워스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달려든 것. 박찬호와 다저스로선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두 눈 뜨고 허용한 셈이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박찬호는 그렉 돕스를 1루땅볼로 처리하고 7회말 수비를 마쳤다. 결국 박찬호는 8회초 타석 때 대타 후안 피에르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감했다. 투구수 16개에 스트라이크 13개를 잡았다. 지난 12일 역시 필라델피아전(⅔이닝 1자책) 이후 오랜 만에 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방어율은 2.67(종전 2.48)로 다시 높아졌다. 상대 선발 브렛 마이어스 공략에 실패한 다저스는 결국 점수를 얻는데 실패해 0-5로 완패했다. 최근 4연패로 슬럼프 기미를 보이고 있다. 다저스 선발 채드 빌링슬리는 6이닝 7안타 3실점으로 10패째(12승)을 기록했다. 마이어스는 7이닝 9안타 8삼진 무실점으로 7승째(10패)를 챙겼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