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성남전서 역대 2번째 200승 도전
OSEN 기자
발행 2008.08.26 10: 59

올 시즌을 앞두고 김정남(65) 감독은 한 가지 숨겨둔 소망이 있었다. 바로 개인 통산 200승 달성이 그 정체다. 아쉽게도 초반 울산에 열병처럼 퍼진 부상 여파로 오랜 지기 김호 대전 감독에 첫 200승 달성을 내줬지만 두 번째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내줄 수 없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 무대는 27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컵대회 성남 일화전이 될 전망이다. 컵대회 선두 경쟁의 지표가 될 경기라는 점에서 김정남 감독은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만약 김정남 감독이 200승을 달성할 경우 515경기만의 성과다. ▲ 승리의 열쇠는 루이지뉴와 알미르 지난 6월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며 선두권 진입을 노렸던 울산은 전반기 막판 다시 한 번 선수들의 부상에 눈물을 흘렸다. 우성용, 이상호, 브라질리아, 염기훈 등 울산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던 핵심 전력들의 이탈로 울산은 온전한 전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김정남 감독은 외국인 스트라이커 루이지뉴와 알미르의 활약을 믿고 있다. 전반기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루이지뉴는 지난 20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FA컵 16강전과 24일 전북 현대와의 정규리그 16라운드에서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1년 만에 돌아온 알미르의 활약도 눈부시다. 동료들과의 호흡 문제는 걱정할 필요도 없는 알미르는 브라질리아가 없는 울산 공격의 물꼬를 열 책임까지 맡고 있다. 여기에 FA컵 득점으로 자신감을 얻은 박동혁의 가세까지 고려하면 성남전은 의외의 난타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 ▲ 만만치 않은 성남의 상승세가 고민 울산의 고민은 상대가 성남이라는 점이다. 모따, 두두라는 K리그 최고의 공격진에 이동국이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까지 합류한 성남은 K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비록 제주전에서 비기며 연승행진은 끊겼지만 1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세는 분명하다. 울산이 최근 성남을 상대로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큰 부담이다. 그러나 울산은 이 경기가 홈경기라는 것을 믿고 있다. 올 시즌 홈에서 11경기 무패(6승 5무)로 무적을 자랑하는 울산은 성남을 상대로 단단한 수비력 속에서 날카로운 역습을 선보이겠다는 기세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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