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과 하정우가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이후 3년 만에 영화 ‘멋진 하루’에서 만나게 된 소감을 밝혔다. 25일 오후 2시 서울 선재아트센터에서 열린 영화 ‘멋진하루’의 제작보고회에서 전도연은 ‘프라하의 연인’ 때 하정우와 함께 연기를 했는데 이렇게 빨리 뜰 줄 알았는지 질문을 받았다. 전도연은 “하정우는 생각해보면 ‘프라하의 연인’에서도 좋은 배우였던 것 같다”며 “동생이어서 언젠가는 하정우와 작품을 할 것이라고 생각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하정우가 이렇게 빠른 시간에 우뚝 선 것은 이미 좋은 배우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세나 마음가짐이 변하지 않고 모든 열정을 다했기 때문에 하정우가 이 자리에 선 게 빠르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답했다. 하정우는 “3년 전에 ‘프라하의 연인’에서는 제가 모시는 역(보디가드)이었는데 이제는 연인 사이가 돼서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또한 “처음에는 전도연씨가 어렵고 그런 부분은 있었다”며 “하지만 너무 멋진 것은 모든 것들을 편하게 받아주셨다. 뭔가 억지로 뭘 만들어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병운이가 되게끔 연인이 되게끔 리드해주셨다. 어느 시점이 지나고 나서는 정말 친구 같았고 정말 편했다. 그게 너무 놀라웠고 촬영 내내 즐거웠다”고 전했다. ‘멋진하루’는 직업도, 애인도 없이 나이 서른을 훌쩍 넘긴 희수(전도연 분)가 헤어진 남자친구 병운(하정우 분)을 만나서 함께 보내는 하룻동안의 이야기다. ‘러브 토크’ ‘여자, 정혜’ 등을 연출한 이윤기 감독의 신작이다. 9월 25일 개봉. crystal@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