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회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이 해외 러브콜 제의를 고사한 사연을 털어놨다. 25일 오후 2시 서울 선재아트센터에서 열린 영화 ‘멋진하루’의 제작보고회에서 전도연은 칸에서 상을 받은 이후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있었는데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질문을 받았다. 전도연은 “시나리오를 쌓아놓고 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다”며 “사실 제의가 몇 번 있었지만 사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제가 이렇게 우리나라 말을 하면서도 (연기가) 어려운데 과연 제가 외국어로 연기를 하면 어떨까 생각을 해봤는데 자신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덧붙여 “송강호 씨랑 우스갯소리로 (해외 진출) 이야기 한적이 있었는데 저나 송강호나 ‘자신 없다’였다”며 “언감생심 생각도 안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멋진 하루’는 밀양에 있을 때 원본 책을 받았다”며 “단편을 읽었는데 도저히 결정을 못했고 시나리오가 나오면 다시 봤으면 좋겠다고 했고 밀양에서 올라오자마자 읽은 게 ‘멋진하루’였다. 시나리오가 좋았기도 했고 쌓여가는 부담이 커서 빨리 털어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멋진하루’는 직업도, 애인도 없이 나이 서른을 훌쩍 넘긴 희수(전도연 분)가 헤어진 남자친구 병운(하정우 분)을 만나서 함께 보내는 하룻동안의 이야기다. ‘러브 토크’ ‘여자, 정혜’ 등을 연출한 이윤기 감독의 신작이다. 9월 25일 개봉. crystal@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